문학∙예술심리치료학과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개인들이 함께 부대끼고, 힘을 합해 만듭니다.
점차 정신적 가치를 상실하고 경쟁이 구조화되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개인이 많아지고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근래에 여러 형태의 정신장애나 고통이 증가하는 것은 이제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 문제는 의료 영역에서만 다룰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의료 영역이 정신건강 전반을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문학예술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문학예술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창조성에서 출발합니다. 개인이 자신의 창조성을 적극 발휘하면서 삶의 의미를 채울 수 있을 때 문제해결은 가능하며, 문학, 예술, 정신분석은 그에 필요한 막강한 도구입니다. 인간의 정신건강에 대해 인문학 관점에서 인간성과 가치를 중심으로 분석해야 하고, 증상 완화나 적응뿐만 아니라 삶의 주체가 되며, 바람직한 공동체 관계 속에서 함께 살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는 2017년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에 문학예술심리치료학과를 개설하였습니다.
문학치료학은 문학이 갖는 치료의 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개인과 사회의 심층과 표층에 자리한 이야기와 서사에 기초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정밀한 방법을 구축해 온 실천적 학문입니다. 예술치료학은 미술치료를 중심으로 동작, 연극, 영화, 음악 등 예술의 여러 분야를 통해 현대인의 갈등을 형상화하고 상징화함으로써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대표적 실천 분야입니다. 이에 더해 23년 2학기부터는 무의식의 역동성을 탐구 대상으로 삼는 정신분석상담 과정이 추가되어 문학·예술심리치료 학과 외연이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일반대학원에 정신분석 석박사 과정이 개설되는 것은 서울권 종합대학에서는 처음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문학치료, 예술치료, 그리고 정신분석 상담 전공 과정을 같이 공부하면서 각자의 전공을 심화하면서 전문성도 강화할 수 있는 유일한 석·박사 과정입니다.
문학예술심리치료학과에서는 아동, 청소년, 성인과 노인 전 세대의 건강한 정신 발달과 성장을 전문적으로 도울 수 있는 석·박사 과정의 문학·예술치료 전문가와 무의식에서 비롯되는 정신병리를 분석하고 치유하는 정신분석상담가를 양성합니다. 더불어 학과 부설 <문학예술심리치료연구소>에서는 학술대회를 통해 현장 활동을 이론화하는 연구와 함께 학생들의 임상 능력 계발을 위해 정규 학위과정에서 개설할 수 없는 다양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아픔과 상처를 문학예술로 치유하고 승화시키며, 더 나아가 지역 사회의 정신건강을 도모할 수 있도록, 건강한 사회 공동체와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 문학예술심리치료학과 교수, 연구자, 학생들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문학예술심리치료학과 학과장 홍재범